플래시 어떻게될까요?

아래는 회사내에서 플래시 동향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이 계셔서 부족하나마 제 의견을 적어본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적당히 읽어주세요.

 

앞으로의 플래시 기술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 추측해 보려면 이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기술들이나 또는 관련 업체의 움직임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예상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슈

 

세계적으로 개발 트랜드는 모바일 앱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도비도 마찬가지이며 상대적으로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기술들은 개발자가 개발도구를 선택할때 이미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안타깝게도 Flash 컨텐츠는 모바일에서 구동되기엔 네이티브 앱에 비해 느리고, 기술적으로도 기능에 제약이 있고, 보안관련 이슈, 베터리 소모등 태생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플래시가 구동되는 환경이 달라집니다.

플래시는 브라우져에서 플러그인 기술로 동작합니다. 그런데 브라우져 개발사들은 더 이상 플러그인 기술을 지원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IE10 브라우져 뿐만 아니라 MS의 윈도우8 ARM 에서도 ActiveX 기술과 더불어 플러그인 기술을 지원하지 않을 예정에 있습니다. 당연히 플러그인으로 동작하던 플래시도 지원이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도비는 플래시 지원을 중단합니다.

플래시는 데스크톱용 웹컨텐츠 시장에서 여전히 막강한 플랫폼이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모바일 웹에선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면에서 보면 안드로이드와 iOS를 포함한 모바일 뿐 아니라 리눅스용 플래시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이상할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버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HTML5를 적극 지원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플래시(RIA) 대항마로 내세웠던 실버라이트 기술을 비슷한 이유로(플러그인-ActiveX 미지원)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어도비의 행보는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버라이트 기술과 생태계에 내린 처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도비는 아직 플래시를 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바일 환경에서 지원 중단하기로 한 것은 브라우져에서 돌아가는 플러그인 형태의 Flash Player 또는 StandAlone Flash Player의 탑재 또는 업데이트 중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대부분의 웹컨텐츠, 베너등에 더이상 플래시가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AIR와 같은 플래폼을 이용하면 여전히 플래시 컨텐츠를 IOS를 포함한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Adobe도 이 부분은 포기하지 않고 Flex, AIR, Flash Player 기반에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Flash Player® 11.4 와 함께 AIR 3.4 버전이 8월 중에 배포가 되었고 Flex 4.8 버전도 아파치 오픈소스로 이전 후 처음으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들에 핵심은 Flash ActionScript3.0 입니다. Adobe는 이런 Flash Platform을 스마트TV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이 기존 기술의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모바일이 대세인 시대에 플래시의 단점은 보안하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HTML5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어도비 또한 플래시에 대한 기술지원은 점차 줄이고 대신 HTML5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도비가 플래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Rich 컨텐츠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여 시장을 주도하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구글과 협력해 HTML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HTML 렌더링 기술인 '웹킷' 엔진 프로젝트에 참여 중입니다. '웹킷' 엔진은 크롬과 사파리 브라우저가 사용하는 엔진입니다.

 

플래시 기술의 발전 방향은 이미 예고된 것입니다.

HTML5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대신 플래시는 고화질 애니메이션, 동영상 플레이, 3D렌더링 및 게임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더 이상 업데이트되는 Flash IDE에서 새로운 기능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플래시의 기술발전 동향은 Flash Player의 업데이트 내용(Release Note)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현재 Flash Player® 11.4 버전까지 최근 1년간 발표된 업데이트 내용은 앞서 언급한 기술들에 대한 기능을 추가하고,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고,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플래시와 HTML5의 역할은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런 어도비의 움직임을 업계에선 기존 플래시의 역할을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해석합니다. 과거 플래시 역할은 데스크톱에 특화된 동적 웹컨텐츠를 생성하여 구동시키는 기술이자 플랫폼이었습니다. 그것은 대중적인 컴퓨팅 환경이 모바일 지향적으로 옮아가면서 대두된 HTML5에 의해 상당히 희석되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이미 모바일과 리눅스 데스크톱에서 플래시를 돌리는 기술을 그만 만들기로 했고, 업계는 나머지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플래시 사용을 자제하는 추세입니다. 대신 어도비는 플래시를 여러 플랫폼을 겨냥한 컨텐츠와 앱 제작 기술 Flex AIR를 통해 그 역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HTML5도 처음의 기세와는 다르게 HTML5의 표준화 작업이 201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웹표준을 이끄는 대표적인 두 단체가 독자 노선을 가겠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마당에 HTML5의 앞날도 순탄치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웹표준을 따르는 동일한 문서라 해도 브라우저와 운영체제(OS)에 따라 글꼴, 자간, 색조 등 세세한 시각요소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 등 지금 당장 HTML5를 현장에서 수용하는 데에도 명성에 걸맞지 않게 스펙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요약하자면,

 

Adobe의 플래시 기술은 AIR기반의 플래폼 기술이 주를 이룰 것이고, 플래시 컨텐츠는 웹이 아닌 AIR 기반에서 서비스될 것입니다. 또한 AIR의 기술은 멀티 플렛폼(OS)에서 실행된다는 최대 장점을 살리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플래시 코드를 짜넣는 능력은 새로운 수요처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부 광고업계와 리포팅 솔루션업체가 플래시를 쓰는 대신 HTML5 표준으로 돌아가는 플랫폼을 제품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다만 기존 웹개발 솔루션과 기업들이 이미 구축해 적용해온 시스템을 유지 관리하는 역할이 한동안 남아 있을 겁니다.

 

그래픽 쪽으로 보면 플래시는 여전히 애니매이션의 강자임에는 분명합니다. 2D 뿐만아니라 3D 게임쪽에도 기술개발이 집중될 것입니다. 2D의 경우 지금까지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3D는 거의 게임제작에 사용될 것이고 이를 사용하려면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필요합니다.

HTML5가 이 부분을 점유하려면 HTML5 자체 스펙과 함께 Flash IDE 못지않은 저작툴도 함께 나와야 할 겁니다. 참고로 어도비에서는 Flash에서 HTML5로 결과물이 나오게 하거나 Edge와 같은 HTML5 저작툴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의 기술이 하루아침에 사그러지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Flash8.0을 끝으로 ActionScript2.0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렸지만 그 이후로 우리회사는 5년이 넘도록 이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스크립터로서 불안하시다면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HTML5로 접근하는 것도 좋습니다. 친숙한 Actionscript Flex의 프레임웍을 경험하고 레벨업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불안하시면 미리미리 새로운걸 습득하세요. 집에 아직 쓸만한 삐삐가 있다고 핸드폰 사지 않으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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