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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기타

나에게 오픈소스란 무엇일까

블로터 닷넷에 실린 "오픈의 탄생, 그리고 미래"란 제목의 글입니다. 약간 현학적이고 어렵게 주제 풀어가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개발자들이 한번쯤은 꼭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사실 이것이 공동체에 의한 공유지 관리의 핵심이었다. 인간을 창조자로 대우했기 때문에, 동료로 배려했기 때문에 그 '소셜', 사회적 생산 혹은 P2P 생산에 의해서 오늘날 디지털 혁명의 중심인 '오픈'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웹 2.0 만트라 '개방, 공유, 창조'의 정체였다.

오픈이 '과거의' 오픈일 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그리고 우리의 더 나은 '미래로' 열린 '오픈'이려면 먼저 우리 각자가 잠들지 않고 깨어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단순한 소비자로 전락시키고 창조의 본능을 포기하는 순간, 스스로를 바보 취급하는 순간, 우리에게 오픈은 누군가의, 누군가만을 위한 오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미래는 그 누구보다 우리 자신의 책임이어야 한다.

전문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픈의 탄생, 그리고 미래" (블로터닷넷)

현재 오픈소스 리더라는 구글은 소단위 프로젝트들 보다는 상업성을 포함한 다각적인 면에서 보다 조직적이고 공격적으로 "오픈"을 이용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모질라 재단 같은 단체와는 확연히 그 성격이 다르기는 합니다. 위 글을 쓴 필자가 서두에 오픈소스의 탄생을 꽤 길게 짚고 넘어간 것은(또는 먼저 세뇌시킨 후 글을 풀어나간 것은) "구글은 다르다"는 전제하에 구글이 기존의 문화를 깨뜨릴 수 있다는 걱정과 럭비공이 어떻게 튈 것인가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가 말하고자를 한 것 같습니다.

당연히 정보와 체제의 독점이 힘에 균형이 깨졌을 때 발생한다는 점에서 구글의 독주가 염려되긴 합니다. 아직은 먼 매트릭스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도 스스로가 너무도 힘없는 개미일 뿐이라는 무의식 때문은 아닌지 반문하게 됩니다. 언제나 거대한 권력이나 조직에 맞설 수 있었던 건 개인과 작은 단위의 공동체로 이루어진 더 큰 공동체밖에 없었듯이, 구글 역시 "오픈"에 대하여 권력화되고 질서를 변질시키는 기득권으로 인정된다면 그동안 구글을 뒷받침 해 주었던 "오픈" 스스로가 등을 돌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치 아마존의 생태계 처럼 자연스럽게 말이죠.

"모든 이들은 구글처럼 되길 원한다. 그 이유는 상업적 성공 때문이다. 구글은 오픈 소스에 대한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상업적 성공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으로 길들이지 못하고 뛰쳐 나가버리는 구글은 위험하다." 딜레마 같습니다. 내가 개발한것을 오픈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한 글이였습니다.